벌써 다음주면 크리스마스다.
2017년도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오늘은 이상하게 한가하다, 어제는 정말 숨돌릴 틈도 없이 바빴는데 이상하다.
올해 정말 많은 일도 있었고, 생각보다 더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내년이 되면 이제 만나이로 20대라고 우기던 숫자도 사라진다.
근데 생각해보면 불안정한 20대보다는 30대가 더 즐거운 것 같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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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랑 오늘은 좀 믿기지 않는, 슬픈소식이 있었다.
스물여덟이라는 어린 나이지만 샤이니 종현의 죽음은 막 그렇게 팬이야 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사무치게 슬프다.
내 기준 마지막 아이돌로 기억되고, 샤이니 이미지가 반짝반짝하고 항상 밝아보여서 더 충격적인 것 같기도 하다.
부디 그곳에서는 행복하길 바란다.
닠이 보이는 집.
사진은 아마 12월 초 쯤에 찍은 것 같은데, 그냥 일상이지만 좋다.
나중에 또 추억이 되겠지 하면서 찍어보았다. 저렇게 집안이 젤 잘보이는 자리에서 닠은 우리를 감시한다. 보호하는건가 ?
니케에게 목걸이를 해주면서 길이가 좀 길었는지, 목쪽에 있던 털이 빠지고 살이 좀 쓸렸다.
생닭같아서, 나는 걱정 많은사람이니까, 남편에게 닠을 데리고 병원에 가라고 했다.
다행인건, 뭔가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슬픈건 집이 계속 따뜻하고, 환경적인 면에서 털이 자라야 할 이유가 없으면 털이 안 나올 확률도 높다고 한다. (?????)
그래서 요즘 닠을 위해서 보일러도 끄고, 춥게 살아보았다.
겨울털 뿜뿜 눈도 뛰어다니는 시바견은 어디갔는지 닠은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고 오들오들 또아리모드다.
너 털나오라고 춥게 있는건데, 또 이러면 맘이 약해져서 보일러를 튼다.
그리고 감기에 걸렸다.
미니멀리스트-덕후 = 0
레고 펫샵 모듈러를 뜯어서 감탄사를 연발하며 (남편이 거의 다)조립햇다.
새로 이케아 장식장도 구매했는데, 아직 디즈니캐슬 레고는 뜯기에 마음의 준비가 안 되있다.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레고를 해볼까 고민중이다. wishes ~ 그리고 크리스마스 불꽃 테마곡을 들으면서 경건하게 조립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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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와 함께 미니멀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욕망이 충돌한다.
본투비 맥시멈 덕후인 나는 내적갈등이 심하다.
남편옷장은 정리했고, 내 옷장도 이번 주말에 정리해야지.
일단 옷장 → 커텐으로 가려놓은 베란다의 물건들 순서로 정리를 해야지.
왜이렇게 정리할 것이 많은지, 요즘은 뭔가 산 것도 없는데 정리도 일이다.
이래서 무소유와 가까워지는 미니멀리스트가 생기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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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살때는 즐거웠는데, 그 물건을 소유하기 전 찾아보는 과정을 나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요즘은 갖고싶은 것이 생겨도, 한 번 , 두번 생각하고 생각나면 산다.
그 단점으로는 그런식으로 구매 후에 안 쓰면 계속 팔게 된다.
이러다 중고나라 VIP 판매자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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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하지 않는 삶을 살려고 다짐중인데, 오늘은 19일이고 이번달은 조금 남았지만 요즘 에어프라이기랑, 로봇청소기가 사고싶다.
참아야하느니라.
저것을 사려면 1월에 다시 생각해봐야지.
화이트식탁의 바른 예.
봄이 되면, 저 식탁위에 생화를 꽂아야지, 지금은 다 얼어 죽을 것 같다.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