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feat. 시바견 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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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 다시 온다는 열흘 연속의 황금연휴를 바로 결혼하고 맞이해서 좀 슬펐다.
그렇지만 인도장 난리 이런 걸 보면 또 안 나가는 게 최고인가 싶기도 하고, 싱숭생숭했다.

걱정보다 추석은 무난하게 양가 방문을 마쳤고, 우리 집이 더 빡셌다.
이케아에서 결혼 전에 못산 책상도 하나 사고, 화장실 샤워커튼도 샀다.

금전적인 문제로 전쟁 같은 싸움을 마치고, 나는 지금 아무 생각이 없다.
그래서 평소 같으면 나가 노느라 바빴을 연휴를 정말 집에서 조용히 보냈다. 또 이사한 신혼집이 아무것도 없는 성남 서울공항이라 딱히 나가지는 않았다.

아 그리고 닠도 계속 아파서 이틀에 한 번꼴로 병원에 갔고, 돈을 아끼고자 가계부를 썼는데 10월 최다 지출을 닠 카테고리로 그랜드 슬램을 이뤘다. 

오늘은 그 연휴 마지막 날이고 나는 내일 다시 일곱시에 출근을 하겠지. 받아들이기 싫다. 

#1. 또 시작된 털갈이

여름 털갈이를 늦게 시작해서 9월 직전까지 털을 뿜어댔는데, 니케는 또 양심도 없이 가을바람 찬바람이 불어오자, 털갈이를 시작했다.
상어가 세차한다고 해서 동네 공터로 가서 나는 트렁크에 있던 막 쓰는 돗자리를 깔고 팝업스토어 마냥 닠 전용 미용실을 차려보았다.

바람도 적당히 부는 게 털 날리기 좋은 날씨다.

시바견 털관리나도 한구석에 자리를 잘 잡았다.

시바견 털빠짐시바견 털빠짐

보통은 털 빗고 할 때, 난리 부르스 빗 물고 난리 개난리였는데, 이날은 오랜만에 때 밀러 목욕탕 온 사람처럼 가만히 앉아서 빗질을 즐겼다.

그래서 한 시간 동안 여유 돋게 3종류의 빗을 사용해서 털을 빗었는데 또 엄청난 털뭉탱이들이 나왔다.

저렇게 빗으면 좀 그나마 덜 뿌리고 다니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LG건조기 짱이시다.LG건조기 짱이시다.

그리고 쿠션 커버와 담요 두 장을 세탁하고, 건조기에 돌렸는데 또 한 번 엘지 건조기에 감탄을 한다.
마치 샌드위치처럼 양쪽에 먼지가 있고 가운데 닠 털이 모여있다. 보통 건조기 먼지 거름망에 먼지가 얇게- 수세미처럼 한 겹 있는 것은 많이 봤는데 이렇게 두꺼운 건 처음이라 놀라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누군가 젤 잘 산 것을 묻거든 고개를 들어 엘지 건조기를 보게 하라.

개를 특히 털 많이 빠지는 댕댕이와 산다면 꼭 사세요.

 

 

#2. 아이맥, 맥북 둘다 안 옴

맥프레 액정 깨짐.맥프레 액정 깨짐.

 그리고 눈물 나는 나의 맥북이 2015년 버전이긴 하지만 아주 쌩쌩하게 제트기 소리 내며 유튜브 영상도 만들었다.

그렇지만 극한직업 예비신부 시절 식전영상이 다 맘에 안 드는데 5만 원 이상 하는 것을 보고 직접 만들다 새벽에 졸다 침대에서 떨어트렸더니, 저렇게 액정이 나갔다. 처음엔 오른쪽에 깨진 부분만 그냥 화면영역이 좀 줄어든 것처럼 쓸만했는데, 내가 무시하고 그냥 쓰니까 아주 그냥 가운데로 영역 확장을 했다.

맥쓰사 카페에서 검색하고 나름 잘 고친다고 유명한 사설 수리 업체 두 곳에 문의했더니, 한 곳은 레티나는 안 다룬다고 하고, 나머지 한 곳은 이번 주 안에 (추석 전) 수리 가능하다고 해서 보냈는데, 부품이 없다며 아직 받지 못했다. 다음 주에 빨리 만나길 바란다.

아, 맥북 액정이 깨진 경우에 나름 정식 as를 받는 곳에 가서 물어보면 100~120을 부른다고 한다.
사설 수리는 30~40만 원 정도인 것 같다. 뭐가 됐건 비싸다.

그리고 맥북에서는 영상편집의 한계를 느껴서 드디어 아이맥을 주문했다.

애플스토어에서 주문하면 같은 사양으로 주문한 블로거를 보니, 9월 25일쯤 주문을 했는데 3일 만에 받았다고 한다! 추석 전에!!!
우리는 23일에 주문했는데 아직도 못 받았다. 한 번 더 리셀러샵을 통하긴 했는데 왜 안 오는지 의문이다.

내 큰 그림은 맥북도 고치고, 아이맥도 도착해서 아주 여유 있고 자유롭게 보라보라섬 신행과 닠 영상을 편집하는 것이었는데 망했다.

아이맥 27인치 CTO아이맥 27인치 CTO

램은 보통 따로 주문하는 것 같다. 2017년 아이맥 버전부터 램을 분해하지 않고도 넣을 수 있게 변해서 그런가 보다. (대세를 따름)
SSD는 욕심부려서 1TB로 하고 싶었지만 가격 차이도 심했고, 외장 하드를 쓰고 있어서 또 많이들 하는 512로 선택했다.

데스크톱이니까 숫자도 있는 매직 키보드도 숫자 패드가 있는 것으로 옵션을 선택하고, 주문했다.

웨딩마일리지 종료로 받은 롯데백화점 50만 원 상품권이 있어서 굳이 윌리스에서 CTO 주문을 했는데 이게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된 이유가 되어서 좀 속상하다.

빨리 오렴. 아이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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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c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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