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산책의 중요성.

반응형

블로그 카테고리중 하나인 산책봇 일기.

시바견 분양을 받은 이후 처음에 정말 많은 공부를 했다. 사실 나는 강아지를 극도로 무서워 하는 사람중 하나였고, 가끔 강아지가 근처도 안갔는데 (니가 더 무서운데) 소리를 지르고 기겁을 하는 사람이였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상어씨와 개를 안좋아하는 나에게 어쩌다보니 이미 ​우리집에 온 시바견 니케.



초반에 태어난지3개월 정도의 새끼강아지는 나에게 공부를 많이 시켰다.
한번도 강아지를 키워 본적이 없어서 무슨 행동을 해도 모든게 낯설고 하나도 몰랐다.
그날부터 내 네이버 검색창은 다
강아지 00할때, 강아지 00 행동, 강아지 왜이럴까요, 먹지 말아야 할 것 등등 질문 투성 이였다.

그래서 우선 책 두 권을 사서 읽었다.

​​1.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 강형욱
2. 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 동물행동학자가 들려주는 개와 인간의 심리와 행동 이야기 - 패트리샤 맥코넬


그리고 든 생각은, 아 나는 강아지를 키울 환경이 아닌 사람이다. 어쩌지 ? 였다.
우선 강아지의 행동들을 이해하는 커밍시그널을 알아야 하는데 저 두번째 책을 추천한다.
사실 좀 지루할 수 있는데 여러 행동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강형욱 훈련사의 책은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계속 혼나는 느낌 이였다.
조금이라도 좋은 주인,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계속 유튜브에서 강형욱 훈련사의’보듬’ 관련 영상을 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3~4개월의 똥꼬발랄한 퍼피들에겐 훈련이 안먹힌다. 무한 애정과 신뢰를 주는게 최고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산책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밑줄 쫙 별 오백개 하이라이트를 쳐도 부족한 산책.

사실 견종마다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산책을 한 번도 안 해본 개는 있어도, 한 번만 하는 개는 없다.

특히 활동량이 많고, 중형견인 시바견은 산책을 하루라도 거르면 아마 3대 지랄견 저리가라 하는 비글미를 보일 것이다. 집이 안녕 하길 바라지 말고 산책을 나가자.

처음 3차 접종을 마치고 (사실 2차 후부터 안고서 가벼운 동네산책은 이미 함) 동네 산책을 시작했다.
목줄도 커서 문구용 집게로 고정하고 동네를 가볍게 돌려했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 이였다.


왕 쭈구리, 대왕쭈구리, 멀리서 1층 치킨집에 있던 새끼 리트리버가 짖는 소리에 닠은 화분 옆으로 숨었고, 바들바들 떨며 첫 산책을 실패했다. 그때 짠 하면서 귀엽기도 해서 찍은 사진. 지금은 이런 모습이 없어서 좀 그립기도 하다.

니케가 6개월 정도 됬을 때 까지는 회사와 집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서 출근 전 10분 아침응가 산책, 일주일에 2번 정도는 점심시간에 집에 들러서 산책, 퇴근하고 산책 하루 3일 산책을 했다.


내 모든 포커스와 일상생활이 파괴되는 느낌이지만, 바깥 소리들을 듣고 세상을 두려워하는 쫄보 개가 되지 않으려면 어린시절 산책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무리를 좀 했다. 그 결과 응가는 무조건 밖에서 하는 습관이 생겨서 집안에서 안하고 참고있고 실외배변을 하는데, 사실 비가오고 눈이오면 내가 좀 괴롭다.

강아지 산책 시간에 대해서는 아마 연령별 견종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하루 3번 정도 나가면 10~20분 내외로 짧고 가볍게 나갔고, 요즘같이 하루 한번 나가는 경우 퇴근 후에 무조건 15분 이상 ~ 1 시간 산책을 하고있다. 회식 후에 술에 취해도 나는 음주 산책을 나간다. 그렇게 산책봇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혹시 시바견 아파트에서 키워도 되나요? 라는 질문을 하고 있다면
나의 대답은 “산책을 시키면 됩니다.” 라고 대답하고 싶다.


강아지가 만족할 산책을 한다면 나를 괴롭히지도 않는다. 아마 이상행동의 90%는 고쳐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니케가 하두 안짖어서 강아지 성대수술을 했냐고 질문도 받았는데, 니케는 산책을 다녀와서 발을 닦고 신나서 ‘그분’이 오셔서 신나서 뛸때 말고는 거의 짖지 않는다. 예민하게 짖지도 않으며 오히려 저렇게 다리를 들고 꿀잠에 빠진다. 가끔 꿈에서도 산책 하는지 잠꼬대 같이 발을 움직인다.


산책을 나가기 시작 하고, 니케가 점점 크면서 마킹하는 행동을 보이는데 처음엔 왜이렇게 찔끔 찔끔 쉬를 하면서 갈까 의아했다. 찾아보니 산책 나가서 바깥의 냄새를 맡으며 노즈워킹을 하는 행동이 사람으로 치면 SNS를 하는 행동이라고 하길래 나는 닠이 마지막 한방울까지 쥐어 짜내며 마킹을 하면 열심히 좋아요 누르고 장소 태그를 한다고 생각한다. 언니도 인스타하니까 너두 해야지! 합정동 힙스터 닠.

요즘 미세먼지도 없고, 여름이 찾아오는지 날도 좋고 산책하기 너무 좋다 !

반응형

이미지 맵

jungcream

일상 블로그, 여행, 시바견니케, 소비일기

    'SHIBA/ 산책봇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