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알러지 검사 (알러트패널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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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알러지 검사
(Allergen-Specific IgE serological Test Report)

#강아지아토피 #강아지피부병

7월쯤부터 시작된 니케의 주둥이 부분의 붉은기.

초반에는 내가 너무 예민한가 싶어서 사진도 찍어두었는데, 한 일 년전쯤 사료 바꾸기 전 증상이랑 비슷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래도 계속 긁고, 털이 빠지는 느낌과 수염이 있는 부분에 붉은 부분이 더 늘어나서 동네 동물병원에 갔다.

수의사 선생님도 늘 외부구충을 하러 오던 닠이라 그런지 식이 알레르기인 것 같다며 간식을 끊고, 가수분해 사료를 추천해주었다.
그런데도호전되지는 않고, 장마와 함께 더 심해져서 이대로 두고 보기가 좀 힘들었다.
특히 9월에 신혼여행가기 전에 심해져서 좀 불안했는데 가라앉는 듯하다가 또 안 좋아지는게 심해져서 안 되겠다 싶었다.

시바나라 카페에도 찾아보니, 딱히 같은 증상의 시바들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시바견 종 자체가 피부병에 약하다 한다.

특히, 여름 장마철에는 습진에 걸리는 애들이 많은 것 같았다.
마데카솔이나 후시딘 같은 사람용 상비약이라도 발라줄까 했는데, 찾아보니 성분이 스테로이드가 약하게 들어있고 아무래도
맞는 응급처치는 아닌 것 같아서 (꼭 상태가 심해지는 건 밤, 그리고 주말) 일요일에도 여는 병원에 찾아갔다.

 

강아지 주둥이하도 긁어서 딱지가 된 주둥이. 붉어진 입주변.

눈도 엄청 긁어대서 털이 빠지고, 속눈썹도 한 쪽이 빠졌다.눈도 엄청 긁어대서 털이 빠지고, 속눈썹도 한 쪽이 빠졌다.

발도 하도 햝아서 습진처럼 보인다 털이 빠지고 딱지가 졌다발도 하도 햝아서 습진처럼 보인다 털이 빠지고 딱지가 졌다.

지금은 이사를 왔지만, 9월까지는 합정에 살아서 급한 대로 당산역에 있는 병원에 갔다.
단순 알러지라고 하기엔 보는 상태가 꼭 모낭충? 혹은 곰팡이성 피부염처럼 보여서 병원을 방문했다.

처음엔 모낭충 감염을 알아보려고 테이프 법으로(?) 검사를 했는데, 닠이 하도 긁어서 난리가 난 부분 그 어느곳에서도 모낭충으로 의심되는 것은 없었다. 아마도 매달 프론트 라인으로 외부 구충을 해줘서 아마 모낭충이 살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가격 부담은 좀 있지만, 도저히 원인을 못 찾겠어서 피를 뽑아서 알러지 검사를 하기로 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 검사 전에 혹시 스테로이드제 관련 약을 복용했으면 정확한 검사가 어려워서 검사 전에 1~2주 정도 휴약 기간을 가져야 하는데 닠은 약은 먹고 있지 않아서 바로 할 수 있었다.)

금액은 30만원으로 찾아보니, 보통 28만 원~30 초반의 가격형성이 되어있는 것 같다.
강아지 알러지 검사 비용은 2주가 걸리고 72가지에 대한 알러지 반응이 나온다고 했다. 내 알러지도 모르는데 강아지 알러지라니!!!!
닠구 호갱님은 힘이 없으니, 빨리 2주가 지나길 바랄 뿐이다.

피검사하고 반창고를 보니 하트가 있다.피검사하고 반창고를 보니 하트가 있다.

그리고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에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2주 동안 간식도 끊고, 로얄캐닌 하이포알러제닉 사료를 먹으니 상태가 쬐에에에끔 좋아졌다.

알러지 검사결과 또 뜬금없는 알 수 없는 알러지원들을 알게 되었다.

 

강아지 알러지 검사아기다리고기다리던 알러지 검사.

Allergen-specific IgE강아지 알러지 검사.

알러트패널 검사 결과 보고서

일단 이 알러지 검사지에 대해 적어보자면, 혈액 내에 존재하는 주요 72종 알러젠에 대한 특이 IgE 항체를 분석한다고 한다.

막대 그래프의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알러젠 일수록 알러지 유발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낮은 수치라 하더라도 알러젠에 지속적으로 노출될수록 알러지 유발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고 한다.

모든 알러지원을 찾을 수는 없지만, 주로 주변에 있는 72가지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한다.
24가지의 호흡기 알러젠 (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등)과 43가지 음식물 알러젠 (육류, 해산물, 과일, 향료 등) 그리고 5가지의 접촉성 알러젠(해충류 등)을 포함한다 한다.

강아지 아토피성 피부염의 주요 증상.강아지 아토피성 피부염의 주요 증상.

아토피성 피부염 주요 증상

  • : 니케의 경우 주로 앞발로 귀를 털거나 긁기는 했다. 주요 증상에 있는 피부 발적, 악취, 고름 같은 건 아무래도 시바견 특성상 귀가 쫑긋 서 있는 형태라 피부염 증상중 제일 관련이 없었다.
  •  : 결막염, 눈물 양 증가, 행동습관으로는 앞발로 눈 문지르기, 전형적인 증상을 보여주고 정말 눈물이 없는 편인데 어느 날 갑자기 양쪽이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기 시작했다.
  • 얼굴 (입, 입술, 눈 주위) : 주요 증상으로 나열된 발적, 붓고 털이 빠짐이 가장 심했고, 뭐 기대어 긁고 문지르진 않았지만 닠이 지속적으로 앞발로 긁어대서 아주 털이 다 빠져버렸다. 그리고 상처가 났는지 딱지도 꽤 많이 생겼다.
  • 피부 : 위 사진에 있는 것 처럼 복부, 사타구니, 겨드랑이 부분은 괜찮았다.
  • 발가락 : 염증, 발적, 붓고 축축해짐, 자주 핥아서 피부나 피모가 갈색으로 변색됨!!!!! 이게 아주 묘사를 잘해놨다. 발바닥이나 발톱사이도 열심히 햝고, 아주그냥 물고뜯고 발이 항상 축축했다.

병원에서는 전형적인 아토피성 피부염, 알러지를 의심했다.
(아토피라니 더 막막하잖아, 차라리 모낭충이면 싶었다.)

 

 

24가지의 호흡기 알러젠24가지의 호흡기 알러젠

일단 닠은 웬만한 진드기에 대해서는 알러지 반응이 있었다. 괜히 환기가 안 되고 먼지가 많던 합정집이 생각나서 미안해졌다.

특히 많이 나온 굵은 다리 가루 진드기는 농업 유해 해충으로 치즈, 건초, 콩 등과 같은 곡물의 가루 등을 주식으로 하며 저장 창고에 사는 주요 해충이라고 한다. 반려동물용 사료 때문에 유발되는 알러지의 주요 원인체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설명이 있었다.

괜히 K9 대용량 사료가 상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겼다. 아니면 치즈볼? 니케는 저거 두 개 밖에 안 먹는데 이상하다. ㅜㅜ

일단 가장 슬픈 소식은 우산잔디 (= 그냥 흔한 이 세상 공원의 잔디) 알러지반응이 높은 편이라 산책 시 잔디밭 금지령이다.

진드기 표 중

저장 진드기 : 긴털가루/굵은 다리 가루 진드기는 둘 다 반려동물용 사료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먼지 진드기의 한 종류라고 한다.

예방 및 관리 방법
  • 기본적이지만 사료를 구입할 때에는 제조 일자, 유효기간, 포장상태 등을 잘 확인하자.
  • 빈 사료 봉투는 즉시 폐기하고, 개봉한 사료는 한 달 이내에 모두 소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그리고 위쪽에 있던 집먼지진드기들은 뭐 흔히 아는 집 먼지 진드기들이다. 하우스나 방석, 침구류 등 위생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자.

그다음으로 높게 나온

  • 포도상구균 : 모두가 가지고 있는, 우리 몸에 흔하게 있는 세균이다. 내 손에도 집 주변 어디에도 있는데 저렇게 수치가 높게 나온 건 지금 닠의 면역상태가 안 좋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다. (T_T) 언니가 그만 쓰다듬을게
  • 새싹곰팡이 : 시들어 버린 화초나 나뭇잎을 주기적으로 제거하고 실내에서 기르는 화분의 숫자를 줄이거나 밖으로 옮기라고 한다. 또 찔리면서 생각나는 합정집 (ㅠㅠ)

음식에 대한 알러지 결과지.음식에 대한 알러지 결과지.

그리고 음식에 대한 결과지

분명 한 살쯤에는 닭고기, 오리고기를 먹으면 눈물이 나고 긁어서 (검사는 안 했지만) 의외로 가금류 알러지를 가진 개들이 많다고 해서 나도 닭, 오리고기가 들어간 간식이나 사료를 완전히 끊었었다.

그렇지만 결과는 오리고기 0.

앞으로 닠은 오리고기를 먹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계속 먹었던 K9 양고기 사료는 좋은 선택이었는지, 알러지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의 수치였다.
다만 이 결과지를 보고 상태도 호전되고, 바로 K9 양고기를 주었는데 다시 긁는 증상이 심해졌다.
(아무래도 이게 상한 것 같다.)

닭이나 소는 높은 편이고, 오리고기 양고기 위주의 사료 선택을 하면 될 것 같다.

해산물에는 특이하게 준 적도 없는데 참치가 2007로 알러지 검사중 가장 높은 수치로 나왔다.
수의사 말에 의하면 먹은 적도 없는데 이렇게 높은 수치가 나온걸 보면 정말 저 참지를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정어리나, 연어, 대구 고등어 게 등 날 닮았는지 해산물에 (연어 빼고) 안 좋아하는 것을 닮은 게 괜히 신기하면서 내 취향 덕분에 저런 간식을 거의 안 준 것이 좀 다행이다 싶었다.

과일도 대체로 위험하진 않지만 알러지반응이 있는 것들이 있었다.
구아바 (뜬금?) 없이 높고 > 사과 > 귤, 바나나 > 수박 > 멜론의 순이다.

과일도 가능하면 안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완전 육식 닠이다.

옥수수도 참치 다음으로 높은 수치로 나왔는데 사료에 성분 중에 꽤 많이 들어가는 원료라고 해서 사료를 살 때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이러나저러나 돈 덩어리다 ^^ 고기함유가 높은 사료=비쌈)

완벽하게 알러지 없게 오리고기를 먹이는 방법은 생오리고기를 주는 것인데, 생식은 내가 다양하게 위생적으로 줄 자신도 없고, 아무래도 주식으로 주기엔 기생충감염이나 다른 위험요소도 있을 것 같아 망설여진다.

결론 : 참치는 영원히 먹지 않는다. 정어리, 연어, 구아바, 옥수수를 먹지 않는다.

집사는 청소를 열심히 미친 듯이 한다.

산책 시 잔디는 최대한 안 간다. 닠구는 잔디에 비비고 뒹굴고 하는 것을 사랑하는데 슬픈 사랑이다.

먹어도 괜찮은 것 : 우유, 치즈, 계란, 오리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칠면조, (해산물은 그나마 멸치), 쌀, 호박, 멜론

그리고는 저 알러지 검사를 받고 괜찮은 것처럼 보였지만,
닠구는 그리 호락호락한 개가 아니었고, 좀 더 발을 물어뜯고 핥기 시작했다. 적시바가 아닌 참깨 시바의 다리털색이 되어갔다.

그리고 또 추석 연휴 시라 닠님은 보통의 개가 아닌 돈이 많이 드는 댕댕이라 휴일에 상태가 심해지신다.
당산역까지 가기엔 이사한 집이 성남이기 때문에 넘나 멀어서 분당의 24시 동물병원에 갔다.

모낭충이 없는 검사 결과.모낭충이 없는 검사 결과.

다시 반복이다. 일단 수의사는 모낭충감염을 의심했고, 나는 알러지 결과지를 들고 갔다.

당산 병원에서 알러지 검사하기 전 했던 테이핑 방식의 모낭충 유무를 다시 검사했지만, 너무나 깨끗하고 모낭충 없는 털! 

그렇지만, 정말 정확하게 검사하려면 그 피부병이 있는 부분에 스크래치를 내서 ㅜㅜ 아프게 검사를 해야 한다는데 그건 추천하지 않고, 일단 상태가 한 달 넘게 지속한 걸 보면 닠도 매우 간지러워 죽을 상태라 간지러움을 완화할 스테로이드 약 복용을 하기로 했다.

부작용으로는 약을 먹으면 바로 효과가 있지만, 끊으면 더 간지러울 수 있고 이때 면역이 약해져서 그 틈을 타서 모낭충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일단 내가 넘나 스테로이드 절대 반대 안 됨 하는 사람도 아니고, 자연치유를 바라는 안아키 같은 사람도 아니므로

닠의 상태를 단순 식이 알러지로 보기가 힘들었다. 이전 병원에서 아포퀼이라고 하는 신약도 권유받았지만 이건 장기복용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우선은 피하고 싶었다.

강아지 약먹이기강아지 약먹이기

그렇게 가루약을 받고, 주사기에 약을 풀어 넣고 닠은 아침저녁 약을 먹고 있다.

넥카라를 해서 눈 주변 턱 주둥이를 앞발로 못 긁게 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시바견의 털빨로 정확한 목둘레가 잘못 재어졌는지

이상하게 기린같이 넥카라를 눌러서 뒷발을 넘나 자유롭게 핥아대서 당황했지만 못 긁게 사이즈 조절을 했다.

소독약, 연고소독약, 연고, 그리구 약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소독약을 뿌리고, 밤에 자기전에는 저 쪼매난 통에 들은 물같은 연고를 발라준다.

빨리 나아라 언니 맴찢.

일광욕일광욕

그래도 이사 온 집이 환기도 참 잘되고, 햇볕도 잘 들어서 일광욕하기 좋아서 참 다행이다.

해가 들어오는 낮시간에는 꼭 저렇게 일광욕을 한다. 기요미 닠구. 빨리 다시 미스코리아 미모를 찾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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