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집 전통혼례 : 친구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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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집 전통혼례

친구의 결혼식, 평일 오후에 전통 혼례를 해서 반차를 쓰로 충무로에 있는 ‘한국의집’에 갔다.

처음에는 한국인의 집? 한국의집? 이게 너무 헷갈렸지만 한국의 집이 맞다. 처음 가봤는데 엄청 조용하고 전통 한옥 건물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평일이라 이쪽 근처에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더 여유로운 결혼식이라 좋았다. 주말에 가면 내 외국인 관광객들이 엄청 구경하고 몰려서 조금 정신없다고 한다.

한국의집.전통혼례 전에 사진찍기!

처음에 이 건물은 방한하는 주요 인사들을 위한 영빈 처럼 사용하려, 집현전 학자인 사육신 박팽년의 사저 터에 자리 잡은 복합문화공간이다. 처음 지어질 때는 민간인은 사용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경복궁 자경전을 본떠서 만들어 지금의 한국의 집이 탄생했다고 한다.

남산의 정기를 흠뻑 이어받은 한국의집은 집현전 학자이자 한글 창제 공신인 박팽년의 사저 터로 남산 4대 명당 터 중 한 곳이며 백년의 가약을 맺기에 더 없이 좋은 전통혼례의 명소입니다.라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 정말 날도 좋고, 터도 좋고 하객으로 참석한 나도 너무 좋았다. 아무런 정보 없이 참석해서 그런지 밥은 당연히 갈비탕 일거라 생각했는데, 맛있는 뷔페였다. 와우

한국 전통혼례 5월 중순이라 날도 좋다.

사물놀이전통혼례 시작 전 사물놀이!

전통혼례는 처음 참석했는데 재밌었다. 친구가 생각보다 간소화해서 진행한 것 같았는데 딱 좋은 시간이었다. ㅋㅋㅋㅋ
처음엔 사물놀이 공연을 한다. 그다음엔 설명해 주시는 분(?)이 결혼식 진행을 하신다.
외국인이라 내국인도 잘 모르는 전통 혼례절차라 미리 리허설도 한다고 한다. 신기방기
신랑이 처음에 보자기에 싸인 원앙(?) 같은 것을 들고 한옥 집에 들어가고 절을 한다. 그리고 그걸 신부 어머님이 가져가시고, 신부가 나오고 한복 입은 도우미 수모님(?)들께 팔을 올려서 얼굴을 가린 채로 뭔가 한다. 잘 안 보였다. 크하하

아마도 부모님 하객인 것 같은 어른들이 엄청 우리 엄마처럼 하하 호호 전화 하시는데 귀여우셨다. 놀러 오신 것처럼 살짝 들뜬 목소리로 어~~ 누구네 누구가 이태리 남자랑 결혼해서 ~~~ 그거 보러 왔어 여기 뭐 한옥에서 전통혼례 해. 하시는데 괜히 미소가 지어졌다. 

전통혼례 진행 중.전통혼례 진행 중.

호접란부케호접란 부케

한참 외항사 승무원이 되려고, 면접도 많이 보고 스터디도 할 떄, 모 항공사 면접장에서 만나서 친해진 친구. 말도 잘통하고 알고보니 같은 고향에, 생일도 똑같아서 완전 신기해하며 그렇게 친해졌다. 꺄약 대박 하면서 !!!

그리고 친구는 꿈을 이루어서 두바이에서 비행을 하고 있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서 같은 크루랑 결혼을 했다. 행복해 보여서 지켜보는 나도 참 좋다.

그리고 나도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아서, 얼떨결에 호접란 부케를 받았다. 내가 부케로 할까 염두해두고 있던 예쁜 호접란. 

행운이 날아 온다는 꽃말이 좋아서 많이들 한다고 한다. 처음으로 부케도 받아보고, 예쁘고 즐거웠던 결혼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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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c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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