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현지투어 : 화가마을 (바르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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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을 계획하면서 내가 꼭 가보고 싶던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이곳은 파리 시내가 아니라 근교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는 방법을 검색하다가 파리현지투어를 통해 일일투어를 가기로 결정했다.

지베르니만 가면 하루를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해야 하는데, 다른곳도 묶어서 투어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검색 끝에 모나미프랑스 라는 투어 업체에서 진행하는 그림보다 아름다운 화가마을 투어를 신청하게 되었다.

지베르니를 가는 프랑스 현지 투어는 종류가 꽤 많았는데, 고흐의 무덤이 있는 오베르도 가고 싶고, 뭔가 깃발든 패키지 관광 느낌의 일일투어가 아닌 소규모 그룹이 움직이는 조금 한적한 투어를 찾다보니 이 업체가 제일 적합했다.

많이들 가는 몽생미셸투어는 사실 거리도 체력도 우리 일정에는 좀 빠듯할 것 같았다.

우리가 예약한 현지투어의 정보는 이렇다.

- 모나미프랑스 : 그림보다 아름다운 화가마을 투어
- 투어요금은 1인 : 예약금 8만원 +현지 80유로 지불
- 투어는 하루, 08:30~ 19:00

모나미프랑스 : 바르비종 코스 ( 파리출발 - 바르비종 - 지베르니 - 고흐마을 - 파리도착)



지금은 사이트에서 보니 일정이 조금 다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여튼 우리는 콩고드 광장에서 모여서 인상주의 대표적인 화가들이 있는 장소로 떠났다 !

파리에서는 비가 어마머마하게 왔지만, 고속도로를 타고 바르비종으로 가는 길에는 흐리긴 하지만 비가 오지는 않았다.

아 파리에서는 뒷자리에 앉은 사람도 모두 안전벨트를 해야한다고 하셨고, 친절한 파리 현지 가이드 분이 분위기를 띄우시기 위해 열심히 파리에 오게 된 이야기를 해주셨다. 무슨 히어로물인줄 ! 



투어의 첫번째 장소는 바르비종(Barbizon).

파리 남쪽에 위치한 퐁텐블로 근처에 있는 근교이다. 사실 모나미프랑스의 투어에 있어서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갔던 곳인데, 설명과 함께 그림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밀레가 그린 유명한 그림 [만종] [이삭줍는 여인들] 등 대표작만 알고 있었지 밀레에 대해서는 분명히 배웠는데 기억이 안난다. 분명 내 기억속 밀레는 지루하게 그냥 인상주의 화가인데, 파리 근교까지 와서 밀레의 아뜰리에 에서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들으니 기억에 많이 남는다.



밀레는 19세기 중반에 도시생활에 싫증을 느끼고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바르비종으로 갔으며, 잠시만 지내려 하다 정착해서 시간을 보낸다. 도시가 아닌 조용한 시골마을 이라 밀레는 그런 농민의 모습을 그렸다. 이들의 그림은 바르비종파라고 불렸고, 밀레는 그때 당시 바르비종파의 짱이였다.

이곳에서 한번쯤 들어봤을 루소, 뒤프레 등 7명의 화가들이 함께 화폭에 그림을 그렸고, 이 마을의 뒷산 아마 퐁텐블로 숲에 돌 조각상으로 남아있다. 우리가 갔을 땐 오전 내내 비가 와서 비를 맞으면서 숲속에서 자연과 함께 가이드분의 설명을 들었다.





밀레가 미술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이유는 이때 당시 성서나 신화, 역사를 묘사하는 그림만 그려오던 중세 유럽 미술에서 이 전통을 팍팍 깨고 평범하고 신화속 인물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을 한가운데 배치하고 이들이 주인공으로 그림을 그려서 사실주의 화풍으로 농민들을 그렸다.

아뜰리에에 전시된 그림들을 보면 양치기 소녀나, 감자 심는 사람들 혹은 사람들이 노동에 지쳐보이는 짜증스러운 표정, 살짝은 어둡지만 사실적으로 그려나갔다.



밀레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만종 이라는 그림은 해석이 다 다른데. 그저 농촌에서 부부가 일을 마치고 감사기도를 드리는 모습이 정겹다는 해석도 있고, 감자 바구니 안에 죽은 아기가 있어서 그 죽음을 슬퍼하며 기도를 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밀레가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그림에 녹여서 비유적으로 그렸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이런식의 그림 설명을 들으며 일일 투어를 하다 보니, 이후에 오르세 미술관에서 인상주의 ~ 혹은 밀레의 그림이 있는 곳에서 아! 이그림 하면서 더 자세히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었다.


사실 화가마을 투어를 하면서 이날 비가 제일 많이 오고, 파리 시내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하루종일 비가 멈추지 않고 온다고 하는데 인상주의 투어기 때문에 ^^ 더욱 잊지못할 잘 어울릴 무드가 나올 것 같다고 가이드분이 열심히 좋은 말로 설명해 주셨지만. 투어 내내 근교에는 비가 오지 않았고 이런 좀 무거운 분위기가 밀레 아뜰리에서 투어에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바르비종에서 시간을 좀 보낸 후에 다시 차를 타고 지베르니로 이동을 했다.
지베르니 투어 일정은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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