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150 더채플앳청담 결혼식장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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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 최종 결정.

‘빌라드베일리’로 결혼식장을 선택하고 나서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이 곳에 대해서 평들이 너무 극과 극이라 확신이 안 들었던 것 같다. 우선 ‘빌라드베일리’의 장점은 단독 건물 사용과 예식 시간이 넉넉해서 여유로운 결혼식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상담이나 부가적인 것을 확인하기 위해 몇 번 토요일, 일요일 예식이 있는 시간대에 방문했는데 신사동 가로수길 근처에 있지만, 주차가 문제 되지 않아서 좋았다. 다만 동시 예식이 아닌 분리 예식이지만, 뷔페를 선호하는 어른들에게는 양식 코스요리에 대한 불만이 많이 들려왔다. 부모님도 결혼식에서는 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더 신경이 쓰였던 것 같다.




내가 결혼을 할 9월은 결혼 성수기이면서, 올해 추석 연휴가 기므로 날짜로 인해서 예식장을 결정하기 정말 힘들었다.

6개월 전부터 문의를 했지만, 황금시간대는 가능한 시간이 없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빌라드베일리’로 결정은 했지만, 예약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장점이라고 생각한 부분이 단점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다시 결혼식 151일 전 결혼식장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극적으로 하나 남은 ‘더채플앳청담’에서 2시 예식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너무 신나서 전화를 끊자마자 계약하러 반차를 쓰고, 여의도에서 청담으로 지하철을 타고 달려갔다. 

보통 예식장에서는 환불 규정이 예식 일을 기준으로 2개월 이내에는 전액 예약금을 환불을 해준다. 하지만 더채플앳청담은 콧대높게 3개월 이전, 그러니까 150일 이전까지 예약 취소를 해야 환불을 해주는데 내가 전화를 한 날이 딱 그날이었다. 

극적으로 웨딩홀을 변경하고 둘러보는데 인기가 많은 곳 답게 어디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었다. 다만 ‘더채플앳청담’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나올 만큼 다들 걱정하는 부분인 주차문제가 가장 걱정이 된다. 차라리 11시 예식이면 첫 타임이라 걱정을 안 할 텐데, 워낙 악명높은 청담의 주차가 좀 걱정되긴 한다.


더채플앳청담 커티지홀사진

Cottage Hall


내가 예약한 3층 커티지 홀은 “축복받은 사람, 당신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는 꽃말의 하와이 플루메리아 꽃을 형상화한 장식이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우드톤에 차분한 조명이 있고, 리조트 풍의 따뜻한 컨셉인 것 같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고, 무엇보다 혼주석이 맘에 들었다. 

다른 예식장은 아무래도 그 날 신부에게 포커스가 맞춰지다 보니 디테일한 부분이 부족한 것이 보였다. 특히, ‘빌라드베일리’의 혼주석은 채플식 홀이라 하더라도 혼주석을 분리해 놓은 것이 아니라 맨 앞줄에 앉는 형식이라 좀 걸렸다. 

예약하고 본식 스냅을 예약하다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조명이 좀 특이해서 촬영 경험이 있는 스냅 작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홀에서 결혼해본 동료는 화촉점화, 신부 입장 시에 핀 조명을 쏘는데 그때 얼굴에 그림자가 져서 사진이 별로 안 예쁘게 나와서 속상하다는 말도 들었다. 그렇지만 이런 점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는 평을 들었다.

Dining Facility

더채플앳청담 연회장

연회장은 500명의 하객의 동시 수용이 가능하며 음식 맛이 좋다고 유명하다. 예식장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밥이 맛있는 곳인 것 같다. ‘더채플앳청담’은 ‘아펠가모’나 다른 곳처럼 밥 맛있다고 한 번쯤 들어본 예식장이다. 아직 시식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기대된다. 3층 홀에서 예식을 하는 경우 2층 연회장을 사용한다(5층 채플홀 예식시 4층이 연회장). 그리고 건물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이동 동선이 좋았다.

더채플앳청담 화장실

기타 사항으로는 축가나, 플라워 샤워 등이 서비스로 제공되었고 결혼식 때 남성 4중창 곡들을 선택할 수 있는데 아직 선택하지는 않았다.

위치가 걷기에 모호해서 ‘강남구청 역’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하는데 내가 편한 신발과 불편한 신발을 신고 역에서 걸어보았을 때 7분~10분 정도 소요되어서 버스보다는 걷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어느 곳을 선택하든 내 맘에 쏙 드는 결혼식장은 없는 것 같다. 이제는 변경이 불가능한 만큼 좋은 일만 일어나길 바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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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c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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